섬지역 태풍 피해 복구 '막막'..인력ㆍ장비 태부족

    작성 : 2018-08-28 19:25:21

    【 앵커멘트 】
    태풍 '쏠릭'이 휩쓸고 간 전남 섬지역의 피해가 만만치 않습니다.

    선착장과 해안도로는 주저 앉았고, 부서지고 엉킨 전복 양식장은 쓰레기 더미로 변했는데요.

    복구마저 더뎌,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앵커멘트 】
    선착장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부서졌습니다.

    300m에 이르는 해안도로는 폭탄을 맞은듯 주저 앉았습니다.

    배도 차량도 사람도 오갈 수 없게 된 섬마을은 마비 상태나 다름 없습니다.

    태풍 솔릭이 강타한 완도 보길도는 시간당 30m가 넘는 강풍과 150mm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10m가 넘는 집채만한 파도와 해일까지 몰아쳐 섬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림 / 완도 보길도 주민
    - "저 선착장을 (파도가)뛰어넘고 무서워서 볼 수가 없었죠, 꼼짝도 못 하고 집에서 문 닫고 있었는데 다음날 봤더니 난리가 났어요"

    해안가는 쓰레기 장을 방불케 합니다.

    전복 양식시설이 부서지고 뒤엉킨 채 해안가를 뒤덮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상수 / 보길도 통리 어촌계장
    - "다 부서졌고 안에 있는 전복도 다 폐사가 돼서 지금 어민들이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복구 작업은 기약이 없습니다.

    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모자라 겨우 응급복구만 이뤄져 다시 폭우가 닥치면 2차 피해를 피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이기석 / 완도 보길면장
    - "교통이 불편합니다. 복구가 늦어질 수도 있는데 군과 중앙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조속히 복구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태풍이 할퀴고 간 섬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상처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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