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계절이 여름을 향해 가면서 순천만의 풍광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초록빛 갈대밭에 둥지를 틀고 알을 품는 여름 철새들의 생생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여름 철새, 도요새가 변화무쌍한 군무를 펼칩니다.
고고한 자태의 왜가리는 먹이 사냥에 나섰고, 꼬마물떼새는 알을 품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갈대밭을 둥지 삼아 순천만에서 여름을 나는 철새들은 어느새 8천여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김영춘 / 서울시 서초구
- "도요새와 왜가리 설명을 들었는데 못 보던 새니까..또 갈대도 역시 이렇게 많은 양의 갈대를 처음 봤고.."
습지 위의 대나무 숲은 백로와 황로가 차지했습니다.
번식깃을 바짝 세워 짝을 찾고, 지푸라기를 물어와 보금자리를 만드느라 바쁜 하루를 보냅니다.
나뭇가지에 둥지를 튼 붉은머리오목눈이는 행여나 천적이 찾아올까 날카로운 눈빛으로 알을 지킵니다.
▶ 인터뷰 : 강나루 / 순천만 생태해설사
- "먹이가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거기에 맞춰서 둥지를 틀 수 있는 장소가 있다..다양한 환경을 갖고 있는 게 순천만의 자연환경이라고 설명할 수 있어요. "
잿빛 갯벌을 초록빛으로 물들인 순천만의 갈대가 여름 철새들의 낙원이 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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