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가 다른 환자와 싸운 뒤 2주일 만에 숨졌습니다.
유가족들은 병원의 부적절한 사후 대처 때문에 환자를 살릴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2월 7일 아침 7시 20분쯤 나주의 한 요양 병원에 입원해 있던 57살 최 모 씨와 63살 이 모 씨 사이에 몸싸움이 났습니다.
이 씨는 최 씨에게 머리 등을 주먹으로 수 차례 맞아 잠시 의식을 잃었습니다.
CG
하지만 병원 측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5분 뒤 이 씨가 의식을 찾았고, 머리는 아프다면서도 식사를 했다는 이유에섭니다. //
▶ 인터뷰 : 윤우상 / 요양병원장
- "거동을 못 하거나 그랬다면 빨리 조치를 취해가지고 구급차에 보낼텐데 그런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CG
하지만 이 씨는 기억이 안 난다는 말을 반복했고, 싸움이 일어난 지 10시간 뒤부터 두 번에 걸쳐 구토를 하는 등 이상징후가 계속됐습니다.//
밤이 돼서야 대학병원으로 옮겼지만, 이 씨는 뇌출혈로 2주 뒤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환자들 사이의 싸움에다 병원의 부실한 사후대처까지 이어지며, 이 씨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해룡 / 유가족
- "아버지를 방치하거나 방임했던 내용에 대해서. 그리고 의료 행위를 아버지에게 해준 게 아무 것도 없어요."
해당 병원은 지난해 8월 치료감호를 받던 50대 탈북자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 환자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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