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값 폭락에 한숨.."하루종일 주워봐야 5천 원"

    작성 : 2018-05-01 16:33:03

    【 앵커멘트 】
    최근 폐지 값이 폭락하면서, 폐지를 주워 생활하던 노인들의 생계도 막막해졌습니다

    하루종일 폐지를 모아봐야 손에 쥐는 돈은 5천 원도 채 안된다고 합니다.

    보도에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가게 한 쪽에 쌓여 있는 상자를 수레에 옮겨담는 81살 윤 모 할머니.

    새벽 바람을 맞으며 5시간 동안 폐지 35kg을 모았지만, 고작 2천 원을 손에 쥐었을 뿐입니다.

    ▶ 싱크 : 윤 모 씨/ 광주시 중흥동
    - "많이 벌면 3천원. 그렇지 않으면 2천원. 100kg을 주워야 하는데 이렇게 주워서 언제 100kg을 주워. 잘해야 20kg나 30kg이지. "

    20년째 새벽 6시부터 폐지를 줍는 85살 이기호 할아버지도 하루 종일 모은 폐지 100kg을 6천 원에 넘겼습니다.

    그나마 인쇄소에서 준 폐지 덕분에 평소보다 3천 원이나 더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이기호 / 광주시 방림동
    - "하루 내 주우면 50kg, 40kg, 30kg 싣는데. 50kg 실으면 5x5 2500원이야. 그런데 어떻게 생활을 해나가겠어."

    지난해 1kg당 170원까지 올랐던 폐지값이 지난달 60원으로 65%나 뚝 떨어졌습니다.

    중국이 폐지 수입을 제한하면서 가격이
    끝없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노인들은 생계가
    막막하기만 합니다 .

    ▶ 인터뷰 : 박계환 / 광주시 중흥동
    - "10얼마 만들어 가져다 줄때하고 5만 원 6만원 갖다줄때하고. 돈 받을 때, 고물상 사장한테 돈 받을때 벌써 한숨소리가 나."

    끝을 모르게 떨어지는 폐지값 때문에
    폐지 줍는 노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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