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산가족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을 끝으로 상봉이 중단됐는데,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고향 땅을 밟아볼 수 있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선길 기잡니다.
【 기자 】
평안남도 출신 91살 길규만 할아버지는 6.25전쟁 때 홀로 남한으로 내려오면서
가족과 헤어졌습니다.
지난 2007년 수소문 끝에 중국에서 조카딸을 만났지만, 짧은 만남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만 더 키웠습니다.
더 늦기 전에 아직도 눈에 선한 형제들을 만나는 것이 소원입니다.
▶ 인터뷰 : 길규만 / 이산가족 생존자
- "동생이 이제 남동생 둘이고 여동생 하나 있고 하는데 간절히 보고싶죠. "
88살 명상엽 할아버지도 6.25때 인민군의 강제 징용을 피해 혼자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두고 온 부모형제를 보고 싶은 마음에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했지만 번번이 좌절됐습니다.
▶ 인터뷰 : 명상엽 / 이산가족 생존자
- "너희들 한 번 만나봤으면 하는 소망이 간절하다. 내내 건강하고 만날 기회를 갖도록 노력을 더 하자."
(CG1)
광주ㆍ전남에서는 천3백여 명의 이산가족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CG2)
특히 10명 중 6명은 여든 살 이상의 고령자이다보니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지난 2015년 마지막 상봉 이후 2년 반동안
광주ㆍ전남에서만 2백여 명의 이산가족이 고향땅을 밟지 못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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