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큰 일교차와 4월 꽃샘 추위로 인해 냉해
피해를 입은 과수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 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의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노랗게 변해버린 복숭아 꽃에 손을 대자 쉽게 바스라집니다.
지난 7일과 8일 영하 3도까지 떨어졌던 강추위에 눈까지 내리면서 꽃이 말라 죽었습니다.
수정이 이뤄져야 할 시기에 냉해를 입으면서 수확량이 반토막날 처집니다.
▶ 인터뷰 : 유환석 / 순천월등복사골영농조합 대표
- "우리 면 전체로 봐서는 전체 면적의 30%는 피해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냉해로 수확량이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지난해 전체 생산량 중 70%가 우박 피해를 입었던 순천 복숭아 농가들은 이번 냉해로 할 말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정지순 / 복숭아 농가
- "1년 농사인데 아무래도 가슴이 아프죠. 이거 가지고 먹고 생계수단인데 먹고 살기가 힘들죠. "
냉해 피해를 입은 작물은 복숭아 뿐이 아닙니다.
배꽃은 까맣게 타들어갔고, 감나무엔 이맘때 올라와야 할 새순이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감 농가
- "감도 그렇지, 매실도 그렇지, 복숭아도 그렇지. 지금 농촌이 냉해 때문에 말이 아니예요. 무슨 방법이 없어요. "
냉해를 입은 전남의 과수 재배면적은 잠정 집계된 것만 백여 ha.
피해 조사가 마무리되면 냉해 규모는 더욱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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