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4년째 되는 날입니다.
광주·전남 곳곳에서도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빛바랜 노란 리본이
진도 팽목항 등대길에 나풀거립니다.
미수습자 5명을 기다리는
분향소의 촛불도 한결같이 일렁이며
추모객을 맞이합니다.
4년 전, 세월호 희생자 가족이 머물렀던
진도체육관은 거대한 추모관으로 변했습니다.
진도 씻김굿의 구슬픈 가락이
별이 된 희생자들을 위로했습니다.
▶ 인터뷰 : 정미화 / 무안군 삼향읍
-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거든요. 앞으로도 안전을 위한 계기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세월호 직립이 성공하면
꿈에 그리던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미수습자 가족도 진도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권오복 / 미수습자 가족
- "1주년, 2주년, 3주년, 4주년까지 됐는데 이제 세월호가 직립이 되면 마지막 희망의 끈은 다시 수색을 해서 다 찾길 바라야죠."
광주 5ㆍ18민주광장에서 열린
추모문화제를 비롯해
여수와 순천 등 광주 전남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문채원 / 추모제 참가 시민
- "그 당시의 기억이 정말 생생하거든요. 근데 이렇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는 것 자체가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미수습자 5명을 가족 곁에
돌려보내주지 못하고
침몰 원인도 찾지 못한 채 흘러버린 4년.
모두가 그날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 하루였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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