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고독사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광주에서 혼자 살던 60대 남성이 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회안전망 구축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취재에 최선길 기잡니다.
【 기자 】
현관 앞에는 약 봉투와 옷가지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방 안 탁자에는 음식물과 소주병이 나뒹굽니다.
혼자 살던 64살 이 모 씨가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9일 오전 9시 50분쯤.
▶ 스탠딩 : 최선길
- "숨진 이 씨는 월세가 밀리고 연락이 되지 않자 집주인이 집을 찾아왔다가 발견됐습니다."
시신이 부패가 심한 점으로 보아
숨진 지 한 달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노숙인 재활시설을 나와 혼자 살아 온 이씨는 가족과는 물론 이웃들과도
왕래가 없었습니다.
▶ 싱크 : 이웃 주민
- "거기 그쪽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요. 이 건물 사는 사람들도 잘 모르던데..."
기초수급자이긴 했지만, 나이 때문에 독거노인 돌봄대상자가 아니라 발견은 더 늦어졌습니다.
이 씨가 남긴 일기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일기장)그런걸로 봐선 대충은 짐작도 갈 법도 하긴 한데..."
지난달 광주시 우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지 한 달 반이 지나 미라 상태로 발견되는 등 최근 고독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 안전망은 여전히 가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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