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포비아.."기부자 10% 줄었다"

    작성 : 2018-01-04 19:30:17

    【 앵커멘트 】
    이웃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성금 모금액이 늘고 있습니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벌써 85도를 넘어섰는데요, 고액 기부는 늘고 소액 기부는 줄었습니다.

    고우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류혜경씨는 지난해 10월,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습니다.

    평소 지속해오던 기부 활동을 체계적으로 이어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류혜경 /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 "기부는 의무다.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의사로 살면서 경제적으로 조금 여유있게 됐는데 어차피 그거 다 놓고 갈거잖아요"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사람은 지난 달에만 9명.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광주에서 모인 성금은 현재 44억 7천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었습니다.

    광주 '사랑의 온도탑'은 한달 반여만에 수은주 85도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균 /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 인해서.. 이제는 생계형 복지와 문화 복지가 함께가는 복지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는데 그러한 것을 광주에서 가장 먼저 시행하고 있는.."

    기부 내용을 보면 고액기부는 늘어난 반면
    소액 기부는 줄었습니다.

    전체 성금액에서 고액 기부를 빼면 소액 기부는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지속된 경기 불황에다 딸 치료비를 유흥비로 쓴 '이영학 사건'의 여파로 기부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이주희 이연주
    - "저희 부모님도 기부 하다가 '이영학 사건'때문에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신다고 그렇게 말씀하시기도 했고.."

    사회 현상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로 기부 경향이 갈라지고는 있지만 온정의 손길은 끊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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