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추위 피해가세요"..버스정류장 온기텐트 '호응'

    작성 : 2018-01-03 17:59:52

    【 앵커멘트 】
    요즘같은 추위엔 버스를 기다리는 몇 분도 몇 시간처럼 길게 느껴지는데요.

    최근 광주 시내 곳곳에 찬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온기텐트'가 등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양동시장 근처 버스정류장입니다.

    시민들이 비닐 천막 안 의자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 인터뷰 : 범망레 / 광주시 용강동
    - "겨울에는 따숩고 여름에 비올때는 비 안맞고 얼마나 좋아요. 그래서 우리가 아저씨한테 맨날 고맙다고 말 했는데."

    6년 전, 2대째 천막사를 운영하는 강영욱 씨가 가게 앞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추위 가림막입니다.

    ▶ 인터뷰 : 강영욱 / 광주시 양동
    - "(할머니들이) 박스를 깔고 앉고 하시니까 기분이 별로 안좋아서 뭘 해드릴까 생각하다가 저한테 마침 파이프와 원목이 있어서 쓸겸해서 만들어 드렸어요."

    또다른 정류장에 설치된 '온기텐트'는 바람을 막아주면서 바깥보다 2도 가까이 온도가 높습니다.

    ▶ 인터뷰 : 김수현 / 목포시 연산동
    - "오늘 같은 날 햇볕은 따뜻한데 바람이 차갑거든요. 안에 있으니 바람을 막아주니 조금 포근한 것 같아요."

    현재 광주에 설치된 '온기텐트'는 모두 26개. 광산구를 시작으로 광주의 모든 자치구가 '온기텐트' 설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주 / 광주 광산구청 재난예방팀장
    - "지난 여름철 그늘막 텐트라고 해서 38곳에 설치했었는데 시민들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올 겨울에도 추위를 잠시 피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한여름 광주 시내 100여 곳에 설치돼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주었던 더위 그늘막에 이어 등장한 온기텐트,

    작은 아이디어가 한겨울 추위에 떠는 시민들을 따뜻하게 하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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