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립나주병원에서 직원들이 환자를 폭행했다는 의혹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가해자인 병원 직원이 피해자를 경찰서로 데리고 가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드러나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에 전현우기자입니다.
【 기자 】
국립나주병원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던 41살 박 모씨는 피해를 본 지 사흘 만에 고소를 취하한다며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박씨는 당시 경찰관 앞에서 불안에 떠는 듯 이상 행동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담배 피면서 엄청 떨더라고요 손을. 손이 막 10cm 왔다갔다해서 못 피시더라고요. 왜 담배를 그렇게 피세요 하니깐 (폭행이) 사실인데 다 사실인데... 다 그 말만해요."
취재 결과 병원 측은 직원 2명에게 박 씨를 경찰서에 데리고 가 고소를 취소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 중 한 명은 박씨를 때려 고소를 당한
배 모씨였습니다.
▶ 인터뷰(☎) : 배 모씨 / 국립나주병원 직원
- "직원이 동행하게 돼 있어요.또 제가 가해자니깐 저까지 같이 겸사겸사 간 거죠. 만약 제가 근무가 아니었으면 다른 선생님이 같이 따라 갔을 거예요."
가해자에게 피해자를 경찰서까지 동행하도록 한 이유를 묻자 병원 측은 경찰서에서 함께 오라고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해 병원측의 해명은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국립나주병원에서 환자 폭행 신고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문제 의식이 없어 이 사람들은 통상적으로 행했나봐요. 보니깐. 환자가 우리가 그렇게 해도 된다는 식으로 아까도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환자 폭행에 이어 은폐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국립나주병원이 인권 사각지대가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전현웁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