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용 탓 친환경 제설제 꺼리는 광주시

    작성 : 2017-12-16 18:00:37

    【 앵커멘트 】
    오늘 밤에도 많은 눈이 예보되고 있는데요

    눈이 올 때마다 뿌려지는 제설제가 도로 파임과 차량 부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정부도 기존 제설제의 문제점을 대체할 친환경 제설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눈이 내리는 도로에도, 눈을 치운 자리에도 제설제가 뿌려집니다.

    제설제의 주재료는 염화칼슘과 소금입니다.

    ▶ 스탠딩 : 전현우
    - "문제는 살포된 염화칼슘과 염화나트륨이 눈을 녹이고 나서도 도로에 그대로 남는다는 점입니다. "


    도로에 남은 제설제는 차량 부식을 가속화시키고, 도로 파임의 주원인이 됩니다.//

    도로 주변 토양을 산성화시켜 가로수를 고사시키거나 하천으로 흘러들어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같은 폐단을 막기 위해 정부는 친환경 제설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여인욱 / 조달청 쇼핑몰 단가 계약과 과장
    - "국민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 친환경 제설제만을 공급 중에 있습니다. (친환경 제설제는) 염화나트륨보다 부식률이 30% 이하..."

    하지만 광주시의 친환경 제설제 이용 비율은 13퍼센트 불과합니다.

    정부의 권고 기준 비율인 20%에 턱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

    일반 제설제보다 더 비싸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남규 / 광주시청 도로과장
    - "친환경제는 일반 제설제에 비해서 60~70% 더 고가 비용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입니다."

    정부의 권고 기준에 맞추려면 1억4천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백퍼센트로 늘리기 위해서는 12억원의 예산이 더 필요한 상황.

    하지만 기존 제설제 사용으로 초래되는 사회적 비용을 감안한다면 친환경 제설제 사용을 대폭 늘리는 게 더 경제적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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