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전 간부, 타이어 수천 개 빼돌려

    작성 : 2017-12-15 19:26:39

    【 앵커멘트 】
    남;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 kbc8뉴스입니다 .

    금호타이어 간부가 타이어 9천 개를 빼돌려 싯가로 무려 21억 원 어치를 횡령했다가 들통이 났습니다 .

    지난해에도 시험용 폐타이어 6천 여 개를 몰래 판매해 온 직원 13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입니다.

    첫소식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금호타이어 과장인 문 모씨는 지난 2천 11년부터 올초까지 트럭과 화물차 전용 타이어 8천 9백여 개를 빼돌렸습니다.

    빼돌린 타이어로 문씨가 횡령한 돈은 21억 원, 모두 인터넷 도박에 탕진했습니다.

    문씨는 정상거래로 속여 타이어를 싼값에 넘긴 뒤 내부 전산 시스템에 접근해 판매 기록을 삭제하는 수법을 이용했습니다 .

    ▶ 싱크 : 경찰 관계자
    - "공장에서는 출고 지시가 떨어지면 배송이 될 거 아니에요. 가는 도중에 이분이 해당 기사에게 전화를 합니다. 그쪽으로 가지 말고 배송지가 바꼈다."

    전화 한 통으로 배송지를 바꾸고 내부전산 시스템을 조작하는 등 문씨의 범행은 6년 동안 67차례나 이어졌습니다.

    회사측은 까맣게 몰랐습니다.

    ▶ 싱크 : 금호타이어 관계자
    - "저희가 일반 과적이나 이런 것처럼 바코드가 있는 게 아니잖아요. 타이어 제품의 특성상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부분도 있고.."

    금호타이어에서는 또 지난해 폐기해야 할 시험용 타이어 6천 6백개를 빼돌려 팔아온 직원 13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회사는 재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직원들에 대한 내부 감시 체계도 허술했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내부 직원들의 횡령 사건이 잇따르면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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