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매장 추정 화순 너릿재 발굴 성과없이 종료

【 앵커멘트 】
5*18 당시 유력한 암매장지로 추정됐던 화순 너릿재에 대한 발굴 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마무리 됐습니다.

발굴팀은 추가 증언 확보에 나서는 한편
옛 광주교도소에 대한 발굴 작업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5*18 희생자 암매장지로 유력하게 추정된 화순 너릿재에서 발굴작업이 이뤄졌습니다.

굴삭기를 동원해 아스팔트를 걷어내는 등 발굴 작업은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암매장의 흔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화순 너릿재는 암매장에 대한 의혹과 제보가 줄곧 제기됐던 장소지만 결국 성과를 내지 못하고 하룻만에 마무리됐습니다.

▶ 인터뷰 : 정수만 / 5.18 전 유족회장
- "포대 같은 것에 싸여져 있으니까 이게 뭔가 하고 가서 보니까 사람 머리가 나오더라는 거에요. 그래서 자기가 깜짝 놀라서 집으로 뛰어갔다는 거에요."

지난 달 5.18기념재단의 땅속탐사레이더 조사에서 두개골 모양의 반사파가 확인돼 암매장 발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두개골 형태의 반사파 정체는 암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발굴팀은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 대한 발굴 작업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양래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교도소로 다시 돌아갈 계획이고 그 이후에도 시민들이 제보해 주신 내용에 대해서 확인 작업이 진행되는대로 기필코 진상규명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옛 광주교도소와 화순 너릿재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암매장 확인이 더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