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 시티 조성 동참 강요..주민 반발

    작성 : 2017-09-14 05:22:02

    【 앵커멘트 】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시경관사업을 추진하면서 장성군이 일방적으로 주민들에게 참여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집을 짓거나 고칠 때 노란색을 칠하지 않으면 인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한 것인데요
    주민들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도롯가 상가마다 노란색 배경의 간판들이 눈에 띱니다.

    군청과 경찰서 등 관공서는 물론이고, 가로등과 상가 건물까지 온통 노란색으로 꾸며졌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장성군은 옐로우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노란색상을 활용한 도시 경관 조성 사업을 진행중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무리하게 동참을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지난 4월 장성군이 주택개량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주민 92명에게 보낸 공문입니다.

    군의 시책인 옐로우시티 조성을 위해 건축물을 노란색으로 꾸며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란색 이미지를 적용하지 않으면 건축 인허가를 제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협조 요청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강요라며 주민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 싱크 : 장성 주민
    - "내 마음대로 짓는 거지 뭐 그거를 그렇잖아요. 내가 짓고 싶은대로 해야지 군청이 옐로우시티라고 해서 노란색을 해서 모양이 보기 싫고 그러면 내가 왜 그걸 하겠어요?"

    문제가 커지자 장성군청은 인허가를 제한한다는 내용을 삭제한 공문을 다시 보내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 싱크 : 장성군 관계자
    - "문제가 돼서 그런 제재 사항이 없는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강제조항은 없이 이제 협조로, 부탁으로.."

    장성군의 밀어부치기식 일방적인 행태에 과연 누구를 위한 행정이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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