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전남은 전국 광역시도 중 처음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는데요.. 농어촌 마을의 노인 비중은 계속 늘어나는 반면, 출생이나 인구 유입은 끊기면서, 마을 전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 특히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고흥은 이미 이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흥군 두원면의 한 마을.
마을 곳곳에 빈집이 눈에 띄고 이미 철거된 빈집터는 밭으로 변했습니다.
한때 5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살던 이 마을엔 현재 17가구만 남아있습니다.
노인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면서 가구수가 점점 줄어든 겁니다.
▶ 인터뷰 : 류남수 / 고흥군 두원면
- "(나머지 노인분들도) 돌아가시면 이제 살 사람도 없습니다. "
고흥지역 마을은 16개 읍면에 모두 500여 곳.
이 가운데 20가구 이하 사는 마을은 전체 10%인41개 마을에 이릅니다.
대부분 70대 이상 노인들만 살고 있어 머지않아 마을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현재 고흥군의 인구는 6만 8천여 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30%인 2만 4천여 명에 달합니다. "
이 때문에 고흥군은 전 행정력을 모아 인구 고령화 비율을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교육,복지 환경 개선과 기업투자 유치를 통해서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정춘옥 / 고흥군 일자리창출담당
- "청정식품단지 조성으로 20여 개 업체가 입주해 3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였고 제 2농공단지를 조성하는 등 기업유치 및 청년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초고령화의 그늘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농어촌 지역도 예외일 수 없기 때문에 범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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