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온도 1℃ 낮추기 프로젝트 관심
기존 대책 급조·나열…실질적인 효과 '글쎄'
광주시가 강도가 더해지고 있는 폭염에 대비해 '광주 온도 1도 낮추기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시민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폭염과 열대야, 도시 열섬 현상 등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을 내놓겠다는 것이지만 급조됐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광주시는 오는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광주지역 온도를 1℃를 낮추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시는 이 프로젝트를 기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 계획 등과 병행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올해는 준비단계로 관련 시책 발굴과 시민, 전문가 토론회 등을 열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앞선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무등산을 둘러싼 고층건물과 도심 하천을 에워싼 건축물이 산과 시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막아 열섬현상이 나타났다고 진단했습니다.
내년에는 45억원을 들여 종합계획 수립과 함께 도심 온도를 낮추기 위한 시범사업을 할 계획입니다.
옥상과 벽면에 꽃과 나무를 심거나 친환경 그린텃밭 조성, 시원한 안개를 내뿜는 쿨링포그 시스템 설치, 폭염쉼터 조성 등이 시행됩니다.
2020년까지 3단계로 시범사업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기후, 에너지, 도시계획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모든 부서와 협치를 통해온도 낮추기 사업을 본궤도에 올린다는 복안입니다.
특히 10대 시책으로 도심기온을 낮추는 숲 조성, 저탄소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 시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확대, 음식물 쓰레기 30% 줄이기 실천운동 등을 추진합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가 올해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급조한 흔적이 짙고 기존 추진 대책을 나열하는 것도 많아 실질적 효과를 내기에는 역부족이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c 광주방송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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