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00억 물빛공원..유령공원 전락

    작성 : 2016-09-19 20:34:36

    【 앵커멘트 】
    2백억 원을 들여 조성된 광양 물빛공원이 관리도 안되고, 아무도 찾지 않는 유령공원으로 변했습니다.

    소유권을 가진 정부와 유지 보수를 맡은 광양시가 예산 타령만 하며, 서로 관리 책임을 미루는 사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해양수산부가 200억 원을 들여 광양항 배후단지에 조성한 수변공원입니다.

    오랫동안 사람 손이 닿지 않은 듯 잡풀이 무성하고, 보도블럭과 데크길은 무서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잡초에 뒤덮여 벤치는 앉을 수 없는 상태고, 공원 이곳저곳에 쓰레기도 널브러져 있습니다."

    문이 잠긴 방문자센터에는 잡동사니만 가득합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 "설치만 해놨지 형식에 불과하고 철 구조물은 누가 뜯어간지 모르지만 거의 없고요. 시청 직원을 만났어요.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버리고.."

    이렇게 폐허로 변한 공원의 면적은 무려 축구장 25개 크기인 17만 제곱미터.

    수려한 경관에 한때 국토도시디자인상을 받기도 했지만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폐허로 변한 겁니다.

    광양시는 해양수산부가 공원의 소유권을 시로 이전해주거나 관리 예산을 주지 않으면 유지 보수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광양시 관계자
    - "관리를 하려면 내 땅을 관리해야지 텃밭 하나라도 내 것을 관리해야지 뭐하러 남의 것을 관리하겠습니까. 그런 논리죠."

    3개 공원의 1년 관리비용은 약 7억 원, 해양수산부 역시 예산 지원을 거부하면서 200억 원의 혈세만 낭비됐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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