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1]규모 5.8 지진..광주*전남서도 '흔들'

【 앵커멘트 】
남> 어젯밤 지진 때문에 불안했던 분들 많으셨을텐데요.. 관련 소식부터 전해 드리겠습니다.
경북 경주에서 한반도 최대 규모인 리히터 5.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는데요...

여> 모두 5천3백여 건의 신고가 잇따랐고, 지진 여파에 놀란 시도민들은 밤새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먼저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어젯밤 8시 45분쯤, 아파트 거실 한쪽에 놓여있던 스탠드가 앞뒤로 흔들립니다.

▶ 싱크 : (효과음)
- "아, 이게 지진이 맞긴 맞나봐"

거실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는 흔들림이 멈추지 않고 화장대에 세워진 거울도 쓰러질 듯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선반 위에 올려 놓은 술병들은 지진에 흔들리며 깨질듯 서로 부딪칩니다.

▶ 싱크 : (효과음)
- "야, 도망가자"

어젯밤 경상북도 경주시 인근에서 발생한 강한 지진의 여파가 광주와 전남 지역에까지 미치면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장성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교 건물 외벽에 금이 발견되면서 기숙사생들이 모두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 싱크 : 학교 관계자
- "아이들 모아서 면학실에서 지진 대피 요령 가르치고 그런데 아이들이 바로 "선생님 벽에 금이 갔어요"라고 해서 그래서 전원 다 내려오게 한 거죠."

순천에서는 40대 주민이 진동으로 떨어진 케이블TV 수신기에 다리를 다쳐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건물 외벽 장식물이 떨어져 파손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오후 8시 목포를 출발해 광주송정역으로 향하던 KTX 열차가 감속운행으로 15분 연착되는 등 모두 3대의 열차가 연착됐습니다.

지진 발생 한 시간 만에 5천3백여 건의 지진 신고가 소방에 접수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에 시도민들도 밤새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