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짜 농수산물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조청에 물엿을 넣고, 수입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순천의 한 무등록 조청 제조시설입니다.
새벽 시간, 아궁이에 불을 떼고, 식혜를 끊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67살 조 모 씨는 명절을 앞두고 전통 방식의 쌀 조청을 판매한다며 손님들을 모았지만 조사 결과 물엿을 넣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병에 만 원씩, 천 2백만 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 인터뷰 : 김종연 / 순천경찰서 지능팀장
- "작업시간을 단축하고 단맛을 늘리기 위해서 물엿을 이용해 조청을 제작했고, 순천시에 등록하지 않은 채 명절 때마다 조청을 제작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관상 수입산과 국내산을 구별하기 힘든 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위반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23일 동안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전라남도가 단속을 펼친 결과 66건이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39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는데, 제수용품이나 선물로 인기가 높은 명태나 조기의 원산지를 둔갑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신충훈 /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여수지원
- "명절은 제수용이나 선물용으로 수산물의 유통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이고, 그렇다보니까 수입산과 국내산의 가격 차이를 노리고 좀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주변보다 유난히 가격이 저렴한 수산물은 일단 구매를 피하는 것이 좋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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