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만 가득' 재해보상도 막막

    작성 : 2016-08-23 20:38:50

    【 앵커멘트 】
    완도 지역의 전복 폐사가 열흘을 넘어 서면서,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원인을 찾지 못하면서 피해 보상마저 막막한 실정인데요.. 현장을 찾은 해수부 장관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완도 금일읍의 전복 양식단집니다.

    폭염과 적조 등 이상기온 현상으로
    열흘 넘게 폐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셀타로 불리는 이 전복집에 붙어 있어야 할 전복이 이처럼 껍데기만 남아 있습니다"

    260여개 어가에서 2천 5백만 마리가 넘는
    전복이 폐사해 피해액도 2백억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폐사 원인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완도 피해 현장을 방문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폭염과 적조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차원에서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석 / 해양수산부 장관
    - "혹시 보험 가입이 안돼 있다 하더라도 재해대책법에 의해서 다양한 지원은 할 수 있도록 적극 조치할 예정입니다"

    어민들은 그저 망연자실한 처집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은 절차가 복잡한데다
    생계지원 차원에서 한도가 5천만원에 불과해
    수억대의 피해를 입은 어민들에게 별다른 힘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해보험금도 적조가 원인일 경우 보험금을
    기대할 수 있지만 고수온이나 이상조류 등
    다른 원인이면 보상을 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특히 고수온은 보험 납입금이 4배 이상 높은
    특약 사항으로 규정돼 있어 대다수의 어가들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정갑 / 피해 어민
    - "1년에 보험금이 1,600만원 정도 돼요, 그러면 세 배면 얼마가 되겠어요, 어민들이 엄청나게 힘들어서 특약을 들 수가 없어요 "

    수년동안 애써 키운 전복이 고스란히 껍데기만 남은 것도 모자라, 막막한 보상금 걱정에
    어민들의 속은 하루하루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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