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조르고...욕조에 머리 밀어넣고' 이모가 상습학대

    작성 : 2016-08-11 19:07:47

    【 앵커멘트 】
    3살 조카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20대 이모가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조카의 머리를 수차례 욕조에 밀어넣고 목까지 졸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조카에 대한 지속적인 학대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추궁하고 있는데 정작 아이의 엄마는 몰랐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조카 살해 피의자 25살 최 모 씨는 범행 사실 대부분을 인정했습니다.

    지적장애 3급인 최 씨는 최근까지 조울증을 앓아왔는데 경찰 조사에서 숨진 조카의 머리를 수차례 욕조에 잡아 넣었다고 진술했습니다.

    ▶ 싱크 : 최 모 씨 / 피의자
    - "(욕조에 담궜나요 애를?) / 네, 다섯 번이요. 조카한테 미안하고 때린 것도 미안하고"

    조카가 침대에 이물질을 묻혔다는 이유로 화를 참지 못하고 목을 조르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경찰은 숨진 조카가 지난달 중순부터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아동학대가 있었는지 여부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는 아이 엄마인 친언니가 지난 6월부터 직장이 있는 충북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두 달 동안 조카와 단 둘이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이장재 / 나주경찰서 수사과장
    - "올해 7월말 경에는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해자의 팔을 발로 밟아 골절상을 입힌 사실도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엄마는 사건 발생 이틀 전에도 팔에 깁스를 한 아이를 만났지만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모에게 목이 졸리고 물고문을 당한 아이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최 씨에 대해 살인죄와 아동학대 혐의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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