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조무사가 수술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마취제를 스스로 투여했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올 들어 광주*전남에서만 병원 내 마약류 사고가 벌써 네 번쨉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병원 근무복을 입은 한 간호조무사가 가방을 들고 사무실 밖으로 나온 뒤 수술실 안으로 사라집니다
이튿날 아침 간호조무사 33살 송 모 씨는 수술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침대에 링거를 꽂고 주사를 맞은 상태로 비스듬히 엎어져 있는 상태로.."
발견 당시 송 씨의 팔에는 수액주사 바늘이 꽂혀있었고 주변에는 수면 유도 마취제인 펜토탈소디움 빈병 2개가 발견됐습니다.
펜토탈소디움은 수면마취나 전신마취에 쓰이는 마취제인데 마약류로 분류돼 있어 사용과 반출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 인터뷰 : 김명권 / 광주시 서구 보건소장
- "마약류 의약품은 견고한 시건 장치가 돼있는 곳에 보관을 하고 마약류 보관*관리 대장에 기록 관리해야 합니다."
경찰은 수술을 앞두고 미리 수령해 놓은 마취제를 송 씨가 수술실에서 스스로 투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마약 성분 진통제를 상습 투여한 전남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가 붙잡히는 등 광주*전남 병원 내 마약류 관리 사고는 올해 들어 벌써 네 번째입니다.
마약류 중독 사망사고의 40% 이상이 의료기관 종사자로 나타났지만 관리는 여전히 허술하기만 합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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