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무차별 폭행' 경찰은 늑장 수사

    작성 : 2016-08-02 17:56:43

    【 앵커멘트 】
    완도의 한 섬마을에서 한 주민이 장애를 앓고 있는 이장을 무차별하게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옆에서 말리던 주민까지 폭행을 당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경찰은 신고를 받고도 일주일이 지나서야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다른 남성을
    갑자기 밀어 넘어뜨리고 탁자를 들어던집니다.

    말리던 사람과 한참을 몸싸움을 벌이다 이번에는 빈 병으로 머리를 내리칩니다.

    지난 6월 완도의 한 섬마을에서 주민 김 모 씨가 이장 박 모 씨와 이를 말리던 주민에게 폭행을 휘두른 영상입니다.

    전 이장이던 김 씨는 현 이장인 박씨와 평소 마을 일로 갈등을 빚어왔는데 술을 마시고 밤에 찾아와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더군다나 피해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으로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무차별하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피해를 당한 이장과 주민은 한 달 동안이나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 싱크 : 피해 이장
    - "막무가내로 TV 보고 앉아 있는데 쫓와 와서 밀어버리고 저기 긴 탁자로 쳐 버리고"

    경찰의 허술한 대응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달아난 김 씨가 1시간 뒤쯤 자수했다는 이유로 신병을 확보하지 않았다가 사건이 난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인적사항 확인했더니 밝히고 피의 사실도 어디를 다쳤는지 모르겠지만 의자 던진 것도 사실이다 병으로 때린 것도 사실이다"

    이 섬마을은 두 달 전 70대 노인이 둔기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아직까지 용의자를 찾지못해 경찰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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