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노화방지에 효능이 있다며 건강보조식품을 최대 30배나 비싸게 판 이른바 '떴다방'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생필품을 반값에 주고, 현금을 되돌려주는 수법에 노인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양의 한 건물 복도입니다.
지팡이를 들고, 유모차에 기댄 할머니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더니 어김 없이 선물 보따리를 들고 밖으로 나옵니다.
손에 든 것은 다름 아닌 건강보조 식품.
할머니들은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말에 2만 원도 안 되는 천마차를 40만 원에 샀습니다.
▶ 싱크 : 피해 할머니
-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노인네들이 아픈데 먹는 약이라고..다 (돈을) 빌려서 샀지"
생필품을 저렴하게 판다며 노인들을 홍보관으로 유인해 건강식품을 비싸게 팔아 폭리를 취하는 이른바 '떴다방'입니다.
판매 대금 중 일부를 돌려주고, 언제든지 환불이 가능하다고 안심시킨 뒤 한 번에 많은 물건을 팔고 도주하는 수법에 일주일 만에 39명의 노인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떴다방 일당은 5배에서 최대 30배까지 폭리를 취해 5천 7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구회진 / 광양경찰서 지능팀
- "생활용품을 천 원, 이천 원에 팔거든요. 그럼 초기에 천 원, 이천 원으로 파는 것은 다 고객을 모집하는 행위거든요. 절대 거기에 넘어가면 안됩니다. "
경찰은 떴다방 일당 2명을 구속하고, 추가 범행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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