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동 매매 1/3이 외지인 투자..부동산 '들썩'

    작성 : 2020-11-19 17:45:52

    【 앵커멘트 】
    광주 지역 부동산이 계속해서 들썩이고 있습니다.

    봉선동을 비롯해 광주 곳곳에서 외지인 투자가 잇따르면서 한두 달 사이 1억여 원이 오르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30년 된 광주 봉선동의 이 아파트는 추석 전 전용 84제곱 미터가 3억 3,000만 원선에 거래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호가가 4억 5,000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불과 한두 달 사이 1억 넘게 급등한 겁니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추석 전부터 외지인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대구와 부산 등의 투자자들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광주로 몰리고 있다는 겁니다.

    ▶ 싱크 : 광주 봉선동 공인중개사
    - "3명~5명, 이렇게 처음에는 좀 많이 왔어요. 지금도 한 명씩 오기는 와, 개인적으로. 그리고 광주 사람들이 "너무 늦었는데도 해야 되지 않을까요" 하면서 뒤따르고 있어요"

    실제로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봉선동 매매건수 378건 가운데 대구 거주자가 53건, 경북 20건, 부산 거주자가 16건을 사들이는 등 외지인 매수가 135건이나 됐습니다.

    전체의 1/3이 넘는 수칩니다.

    외지인들이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를 이용한 갭투자를 하다 보니 이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 역시 한두 달 새 1억 이상 올랐습니다.

    광주시는 봉선동과 수완지구 등 아파트값이 급등한 지역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위반사항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가격 상승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이수원 / 광주광역시 토지정보과장
    - "외지 세력들이 와 가지고 부동산을 합법적으로 구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차단하기 어렵지만, 실거래 신고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또 무등록 중개업자들이 불법 행위를 행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현재 시군구 단위로 지정하는 조정대상지역을 동 단위로 세분화해 적용하는 내용 등을 국토부에 건의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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