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C 광주방송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27~28일 실시한 내년 지방선거 '차기 광주시장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27.7%로 오차범위 밖 선두로 나타났습니다.
현역인 강기정 시장은 14.1%, 뒤를 이어 문인 북구청장 10.5%, 이병훈 전 의원 9%, 국민의힘 안태욱 광주시당 위원장 7.4%, 조국혁신당 서왕진 의원 4.3%, 민주당 정준호 의원 3.7%, 진보당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 2.5%, 민주당 이형석 전 의원 1.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강기정 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잘한다' 29.5%, '잘못한다' 61.0%였고, 지역 내 제2당 지위의 지표가 되는 '비례대표 광주시의원 정당 투표'에서는 민주당이 55.4%, 조국혁신당이 17.7%, 국민의힘 8.9%, 진보당 4.7%, 개혁신당 4.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30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내년 지방선거 광주시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해석과 전망을 살펴보았습니다.
배종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은 "현역 광역자치단체장의 경우는 아무리 못 나와도 최소한 30% 이상이 나와야 되는데 지금 강기정 광주시장 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14%가 나온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면서 "한마디로 광주 시민들이 현 광주시장에 대해서 불신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상대 경쟁자인 민형배 후보가 27%가 나온 것에 비하면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한마디로 강기정 현 시장이 그동안에 시정을 굉장히 잘못했다고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라면서 "깊은 반성을 해야 되겠고 출마를 포기해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광주는 2017년부터 AI중심도시를 내걸고 이걸 추진해 왔는데 이번에 국가 AI 컴퓨팅센터 선정에서 광주가 될 줄 알았는데 전남(해남)으로 지정이 돼 버렸고 그 직전 오픈 AI와 SK그룹 데이터센터도 전남(해남)으로 가버린 것들이 이번 여론조사에서 강기정 시장이 치명타를 맞게 된 원인이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원영섭 변호사는 "현역 시장이라면 인지도도 있고 기본적으로 행정력이라는 게 있는데 시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61%나 '잘못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광주시민들이 강기정 광주시장을 탄핵했다고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또한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조국혁신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보다도 적게 나온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하고 "지난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켰을 때 다음 지방선거에서는 태풍이 될 거란 예상도 했었는데 그냥 솔바람으로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의힘 안태호 후보가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광주광역시장의 경우 지금까지 재선한 분이 극히 드물고 매번 심판받아서 거의 단임제식으로 하고 있다라는 건데 그렇게 해가지고는 광주가 발전하기가 어렵다"면서 "어떠한 정책을 하더라도 평가를 받아가면서 좀 쌓아가는 것들이 필요한데 이런 누적이 불가능한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는가"라고 피력했습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지금과 같은 추세로 간다면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는 매우 어렵다"면서 "국민들께서 지난 총선 때 12석이나 몰아줬는데 결국에는 조국 대표로 상징되는 그 정치는 아마 내년 지방선거가 거의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비관적인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호남 민심이 정치적으로 상당한 민감성과 예측성을 갖고 전국 민심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늘 받아와서 호남 정치는 매우 훌륭한데 호남 정치인들은 왜 이렇게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없느냐 이런 식의 역설에 빠져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리고 "DJ 대통령 이후에 민주당의 1당 체제 속에서 호남에서 지도자형의 큰 정치인들이 왜 안 나오는지를 지금 호남 시민들은 되묻고 있는 거 아닌가 그 답답함이 느껴지는 조사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문종형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이번 여론조사에서 20대 남성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33.6% 정도가 나온 것은 굉장히 주목할 만한 부분이며, 광주시가 이번에 어떤 식으로든 그 깨어나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최근에 행하고 있는 일련의 정책의 흐름들, 반시장주의·반자유주의 이런 것들이 광주에 살아도 여러 가지 미디어나 플랫폼을 통해서 전파되고 있다"면서 "그래서 서울 집값이 흔들리면은 광주에 관련 없을 것 같지만 다 영향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요새 20대 30대 남성들이 이렇게 시장주의나 자본주의에 대한 귀중한 깨달음을 역설적으로 이재명 정부 안에서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도드라져서 결국 30%대가 넘는 국민의힘이 지지율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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