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복귀 임박' 민주당, 계파갈등 소강 국면..갈등 불씨는 여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여의도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심리적 분당' 수준으로 치달았던 계파 갈등이 소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이어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까지 낙승하며 '이재명 체제'가 더 공고해졌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가 보선 전후 통합을 강조하며 '비명(비이재명)계 끌어안기'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대표는 보궐선거 이틀 전인 지난 9일과 보선 승리 직후인 11일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합하자"며 연이어 '통합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직후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 "외상값을 치러야 할 때" 등 거친 표현으로 날을 세웠던 정청래 최고위원도 최근에는 비명계 공격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미 비명계의 입지가 좁아진데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통합을 도모하는 게 우선이라는 인식이 지도부에 확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 안팎에서는 당분간 이같이 통합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다만, 계파 갈등의 불씨가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다시 타오를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분석도 상존합니다.

비명계 안에는 이 대표가 겉으로는 통합을 외치면서 친명 세력과 강성 당원들을 앞세워 공천 보복을 할 수 있다는 의심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이르면 16일 국회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대표가 우선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어떻게 매듭짓느냐가 당내 통합의 첫 가늠자가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중원·여성 표심 공략을 위해 충청 출신 여성인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호남·비명계인 송갑석 의원의 사퇴에 따른 보결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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