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업계가 우크라이나 통신망 재건 사업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이후 국내 통신업계에 러시아와 전쟁 과정에서 파손된 통신망 복구 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육상 통신망이 대거 파괴돼 통신 인프라 복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 스페이스X가 제공한 저궤도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에 의존해 군사 작전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과기정통부의 의사 타진에 SK텔레콤과 KT는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LG유플러스는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SK텔레콤과 KT는 재건 사업 참여에 대한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정도라며 구체적인 사업 수행 형태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와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아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현지 지형적 특징과 같은 통신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사전 정보를 충분히 취합한 뒤 정밀한 검토에 나설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직접적인 통신 인프라 구축보다는 유무선 통신 기술 컨설팅 등 서비스 관련 기능 회복을 돕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무선 통신 본업 외에 스마트 빌딩 관리나 보안, 에너지 관리 솔루션 분야에서도 전쟁 복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과기정통부는 우크라이나 내 통신 시설 구축과 관련해 국내 중견·중소 통신 장비업체에 전쟁 재건 사업에 참여할지 여부와 현재 진행 중인 해외 사업 상황 등을 파악 중입니다.
한편, 플랫폼 기업들도 우크라이나 전쟁 복구와 전후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 중입니다.
네이버는 우크라이나 지리적 정보의 디지털 트윈 인프라 구축,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국가 정보를 저장하는 소버린 클라우드 구축 등에서 역할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우크라이나 교통 인프라 재건이나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등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정부 측에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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