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민간공항 이전 예정대로, 공항 명칭 변경'

    작성 : 2020-11-20 05:24:25

    【 앵커멘트 】
    전라남도가 '무안 국제공항'의 명칭을 '무안광주 국제공항'으로 변경하자는 광주시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광주 민간공항 이전은 예정대로 추진해야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민간공항 이전에 대한 이용섭 시장의 최종 결단를 앞두고 나온 전라남도의 발표를 이동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광주 민간공항의 우선 이전에 대해 광주시민 79%는 부정적 견해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여론조사 자체가 적절치 않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시민권익위원회의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든 이용섭 시장이 장고에 들어간 가운데 전라남도가 먼저 입장을 내놨습니다.

    코로나19로 국제선 기능이 멈춰 선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를 표면적으론 내걸었지만 민간공항 이전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한 겁니다.

    광주 민간공항의 이전은 시도 간 합의에 따른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의 절차라고 못 박았습니다.

    KTX 호남선 경유와 활주로 연장 등을 정부가 승인한 것도 민간공항 이전 합의를 사실상 전제로 둔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의식한 듯 전라남도도 한발 물러섰습니다.

    광주시가 요구한 공항의 명칭에 대해서는 '무안광주국제공항'을 수용하겠다며 무안군을 설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광주권 이용객의 불편을 덜기 위해 지방비를 우선 투입해 국내선 항공권 비용도 일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전동호 / 전라남도 건설교통국장
    - "올 1월 초에 고시된 제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에 명시돼 있습니다. 광주공항 국내선은 당초 계획대로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한다는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입니다."

    이번 발표는 광주시의 결단에 앞서 전라남도의 선제적 조치로 보여 집니다.

    광주시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있지만 전라남도의 협조를 요청했던 이용섭 시장에 대한 화답 차원으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의 의견이 수용될지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지 광주시의 최종 입장에 시도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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