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민간공항 이전 여론조사에 대해 전라남도는 예상했다는 반응입니다.
시도가 조건 없는 이전을 약속했음에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용섭 시장의 결단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군공항 이전과 시도 통합에도 악재가 될 것이라는 시각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민간공항의 우선 이전에 대해 광주 시민 79%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전라남도는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 이전'은 상생의 첫 결과물로 광주시와 전라남도, 해당 지자체인 무안군이 함께 협약을 통해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결과를 떠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 자체가 시도 간 상생을 깨뜨렸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처음부터 여론조사가 적절치 않다고 비공식적으로 얘기는 했는데, 옛날에 (민간공항 이전 합의) 약속한 내용도 시도민들에게 중요한 것인데 이것을 근거로 합의를 깬다는 것은 안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정치권도 여론조사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군공항 이전이 멀어진 가운데 민간공항 이전에 대한 반발이 커지자 이 같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면피용 여론조사라는 겁니다.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승남 의원도 "민간공항을 보내지 않기 위한 여론조사를 한 것"이라며 광주시를 성토했습니다.
파장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잇따라 집회를 열고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맞서고 있는 무안 주민들의 반발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공항 이전 합의마저 깨질 경우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군공항 이전은 한층 더 꼬이고
첫 발을 뗀 시도 간 통합 논의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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