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케이블카 '삐그덕' 목포 관광정책도 '흔들'

    작성 : 2019-04-09 18:35:27

    【 앵커멘트 】
    시공 과정에서 결함으로 목포해상케이블카 개통이 또 미뤄지면서 목포시 관광정책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맛의 도시, 천사대교 개통 등과 연계한 관광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 졌는데, 목포시의 뒷짐 행정에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며 목포 관광의 랜드마크로 추켜 세운 목포해상케이블카.

    지난해 임시 삭도 지주가 부러져 공사가 지연된데 이어 로프가 풀리는 중대 결함으로 또 다시 10월로 미뤄졌습니다.

    ▶ 싱크 : 정인채/시공사 새천년건설 회장
    - "메인로프를 다시 발주하여 시공할 경우 제작과 운송, 시설 및 시운전까지 약 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술적인 문제인지 공정상 문제인지 명확한 해명도 없이 재시공 입장을 밝혔지만 벌써 세 번째 연기된 케이블카에 대한 불신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해상 케이블카를 킬러 컨텐츠로 내세운 목포시의 관광 정책도 수정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당초 목포시는 이번 주 서울에서 개최하는 맛의 도시 선포식에 이어 케이블카 개통식이 바통을 이어받아 본격적인 관광객 맞이를 계획했습니다.

    봄꽃을 배경으로 한 유달산 축제, 야경투어 등 관광 프로그램에 중심에 케이블카를 구상했는데 반쪽짜리가 된 셈입니다.

    해양관광을 테마로 한 여름 휴가철 전략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영숙 / 목포시 관광과장
    - "시민 여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해상케이블카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기 때문에 (다른)많은 관광 인프라도 있으니 이런 것들을 잘 엮어서..."

    100% 민자사업을 이유로 뒷짐만 진 목포시.

    매번 시공사의 말만 믿고 개통일 바꾸기만 여러차례.

    랜드마크라는 자랑만 늘어 놓을뿐 준비도 대안도 없는 목포시 행정에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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