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복진흥원 초청 특별강연서 강조
주제 '조선의 빛과 색 전통 염색' 소개
내년 APEC 정상회의 제공 한복 자문해
'한복으로 일구는 우리 동네' 포럼 참석
주제 '조선의 빛과 색 전통 염색' 소개
내년 APEC 정상회의 제공 한복 자문해
'한복으로 일구는 우리 동네' 포럼 참석
"우리나라 전통한복에 대해 더 정확한 고증을 통해서 전통 복식으로 갖춰서 각국 정상들에게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에이펙(APEC) 한복은 외국 정상들이 입는 옷이고 또한 입고 나면 그냥 그 사진만 찍는 게 아니고 선물로 주면 각 나라에 가지고 가서 국가 원수의 기록물 보관으로 남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서 전통 천연염색 작업을 해온 천연염색 명장 한광석 남도전통문화연구소이사장은 2일 한국한복진흥원 초청 특강에 앞서 이 같이 강조했습니다.
한 이사장은 이날 경북 상주시에 있는 한국한복진흥원이 주관한 '2024한복세상 한복특강'에 초청 강사로 참석해 전통염색작가로서 전통한복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조선의 빛과 색 전통 염색'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한 이사장은 한복에 관한 방향 제시, 그리고 전통 한복의 재정립 등의 부분에 대해서 강의했습니다.
한 이사장은 자신이 반세기 가까운 세월동안 전념해온 쪽물 등 천연 염색에 대한 경험과 의미, 가치 등 전통색의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도 곁들여 주목을 끌었습니다.
한 이사장은 "내년에 경주에서 에이팩(APEC)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데 그 나라의 고유한 의상을 입고 정상들이 사진 찍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내년에 우리나라는 여기에서 한복을 해 주기로 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한 이사장은 그러나 "각국 정상들이 한복 입고 사진을 찍기로 한 만큼 나름대로 생각은 있는데 한복을 어떻게 해 줄 것이냐 하는 기준이 없다"면서 "남자 바지의 댓님을 짓게 할 것이냐, 아니면 똑딱이 단추를 달 것이냐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 이사장은 "또 양말을 그대로 신은 채로 입힐 것이냐 아니면 버선을 신길 것이냐, 그냥 서양식 구두를 신길 것이냐 또는 우리 전통 신발을 신길 것이냐 등 이런 것에 대한 그 나라 국가적인 기준이 없다"며 "그래서 그런 부분을 이번에 참석자와 논의하고 얘기 나누는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한 이사장은 각국 정상들에게 우리의 전통 한복을 제공하려면 철저한 고증을 통해 기준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이사장은 "예를 들어서 한복을 입어온 사람들은 알지만 댓님을 똑딱이 단추로 해놓으면 나중에 몇 년 지나면 댓님 매는법을 알던 사람도 잊어 버린다"며 "그래서 제가 주장하는 것은 그런 거 하나 하나를 세밀하게 따져서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여성 한복을 해줄 때도 요즘 경복궁에 들어갈 때 빌려 입는 한복처럼 껍데기만 입힐 것이냐, 아니면 고쟁이와 속옷도 입힐 것이냐를 정해야한다"며 "당연히 외국 원수 부부한테 해줄 때는 우리 전통을 살려서 그것을 해서 외국 사람들이 한국의 옷이 아름답고 질서정연하게 만들어 입는구나 하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이사장은 "이것은 조금 시간이 걸리고 돈이 더 들더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면서 "나중에 시간이 지나가면 2025년에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한 30년 지나면 금방 밝혀질 것이기에 제대로 하자는 뜻이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이사장은 한국한복진흥원 강연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경북 상주시 삼백농업농촌테마공원 홍보상영관에서 열린 '2024한복포럼'에 참석해 '한복으로 일구는 우리동네'를 주제로 특강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2025년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개최지로 경북 경주시가 지난 6월 선정돼 21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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