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문화축제 '불허'.. "인천대공원 차별행정"

    작성 : 2022-10-06 11:25:41
    ▲사진: 연합뉴스
    인천대공원사업소가 인천퀴어문화축제 개최를 허가하지 않자 성 소수자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2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15일 인천시 구월동 중앙공원 월드컵프라자에서 제5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직위는 인천대공원사업소에서 공원 사용 허가는 받지 못했지만, 사전 집회신고를 마쳤기 때문에 그에 따른 처분을 감수하고서라도 행사는 강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천대공원사업소 측은 도시공원이나 녹지에서 심한 소음 또는 악취가 나게 하는 등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는 행위를 금지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용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업소 관계자는 "만약 해당 장소에서 축제를 강행한다고 하면 물리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도 "사용 불허에도 불구하고 축제를 연다면 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인천 도시공원 곳곳에서 각종 축제가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퀴어축제만 '심한 소음'을 문제 삼아 공원 사용을 불허하는 것은 차별 행정"이라며 "집회 신고를 마친 정당한 행사를 불허한 것은 사실상 집회·결사에 대한 검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퀴어문화축제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로 2000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전국 각 지역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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