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해물 분쇄 어려워 구조작업 지연…26층 실종자와 7m"

    작성 : 2022-02-06 12:35:12
    수색작업2

    광주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발생이 27일째를 맞은 가운데 구조당국이 붕괴 건물 27층에 쌓인 콘크리트 잔해 더미의 제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스듬하게 겹겹이 쌓인 상판 제거 작업이 하루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수직으로 7m 거리에 놓인 26층 최하단부에 있는 실종자의 수습에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범정부 중앙사고대책수습본부(이하 중수본)은 오늘 현장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 붕괴건물 27층 2호실 안방과 거실에 쌓인 잔해 더미를 제거하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상판이 수직에 가깝게 비스듬히 쌓여 있어 구조활동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수본은 28층 바닥까지 진입로를 확보한 가운데 27층에서 수직 상판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27층 천장 기준 아래로 1m까지 파내려 간 가운데 26층 최하단부에 매몰된 실종자와의 수직 거리는 대략 7m로 추산됩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구조대원들이 구멍을 뚫어가며 진입하기엔 어려운 상태"라며 "상판의 개수를 들어가며 몇 개를 뚫었냐는 질문은 의미가 없다. 내일까지도 (상판 제거) 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조·수색을 보조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시공사인 현산은 현재 붕괴 건물 남쪽에 잔해물 낙하 방지망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습니다.

    201동 내 자동 균열 측정기와 외벽 변이 측정에서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계측됐습니다.

    대형 잔해를 옮기는 등 수색·구조를 외부에서 지원할 타워크레인 설치도 본격화되고, 크레인 지지 기반이 될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7일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지난달 11일 오후 3시46분에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내려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이후 실종자 6명 중 4명은 차례로 수습됐으며 현재 매몰자 1명·실종자 1명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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