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30일 눈 폭탄이 쏟아졌던 광주는 소강상태를 보인 반면, 전남 서부권에는 오늘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무안과 영광 등 전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20cm에 이르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농촌마을 곳곳이 눈과의 사투를 벌였고, 도심 도로는 빙판으로 변해 출근길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밤사이 폭설이 쏟아진 무안의 한마을입니다.
들판이 온통 눈으로 뒤덮여 어디가 논이고 어디가 길인지 구분이 안 갑니다.
산비탈 사이 마을 길도 눈밭으로 변해 발이 묶였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밤사이 2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발목 높이까지 쌓였습니다. 아직 제설작업에 손길이 미치지 못하다 보니 마을 길은 차량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녹았다 쌓였다를 반복한 읍내 시가지도 울퉁불퉁한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중장비를 투입해 눈을 걷어내고 있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제설작업의 손길이 닿지 못한 농촌마을은 눈과의 한바탕 전쟁입니다.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집 앞에 눈을 치우는 것도 버겁습니다.
▶ 인터뷰 : 정건영 / 무안 대사동마을 이장
- "눈 치우는데 애로사항이 많아요, 젊은 사람이 있어야 되는데 노인들만 있어 불편한 점이 많죠, 몇 세대 되지도 않고"
어제 갑작스러운 추위와 눈에 홍역을 치렀던 광주 도심 도로는 오늘 아침 다시 빙판을 변했습니다.
외투와 장갑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서둘러 집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오홍규 / 광주광역시 쌍촌동
- "평상시보다 30분 전에 나왔어요, 어제 퇴근할 때도 1시간 이상 걸렸고 어제도 일찍 갔는데 오늘은 더 빨리 나왔습니다"
밤사이 무안읍 23cm를 최고로 영광 염산 14cm, 나주 12cm, 장성 11cm의 눈이 쏟아졌고 광주도 9cm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새해 첫날인 내일도 5-10cm의 눈이 더 내리겠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 안팎으로 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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