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또 태풍... 양식어가 '초토화'

    작성 : 2018-10-09 05:12:37

    【 앵커멘트 】
    태풍 콩레이로 인해 전남지역 양식장들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지난 태풍 솔릭에 의한 피해 복구가 채 이뤄지기도 전에 또 다시 태풍이 양식장을 휩쓸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산산조각 난 양식시설이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닙니다.

    종잇장처럼 구겨진 양식장 시설이 다른 양식장을 덮쳐 뒤엉켜 있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이 곳에 보이는 양식장은 다른 양식장 위로 겹쳐져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상탭니다. 태풍 솔릭은 견뎌냈지만 결국 콩레이는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한 달 전 8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나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완도 보길도는 연이어 온 태풍에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종배 / 완도 양식어가
    - "(양식장이) 흔적도 없어져 버렸어. 어떻게 말로 표현을 못 해. 이 앞전 태풍보다 이번이 피해가 훨씬 더 컸어."

    지금까지 완도에서만 양식장 3백여 칸이 파손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또 여수 홍합 130여 줄, 고흥 굴 760여 줄, 해남 김 4백여 책 등 피해 신고가 속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길성 / 완도 보길면 어업담당
    - "(솔릭 이후) 콩레이가 바로 이어서 왔기 때문에 어민들이 피해복구를 다 못한 상황에서 와서 어민들의 설움이 큰데, 재해보상금이나 지원이 최대한 빨리 지급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 달여 만에 연이은 태풍으로 생존 수단까지 잃은 전남 지역 양식어가들.

    복구 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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