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삿속으로 전락한 지역 대학들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실태, 연속 보도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틈을 파고든 브로커들이 '마구잡이식'으로 유학생들을 유치해 불법 취업까지 알선하고 있는 현장을 고발합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5년째 베트남 현지에서 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A씨.
하노이에 있는 200여곳의 유학원 가운데 80%는 브로커들이라고 말합니다.
▶ 싱크 : A씨/베트남 유학원 운영
- "브로커... 있어요. 금방 말씀대로 유학원하고 유학원끼리 협약해서 그 유학원하고 협업할 수 있는 조건만 보내고 있어요. 그래서 검증 없어요."
브로커들이 실제 인터넷에 올린 광고입니다.
비용은 우리나라 돈으로 800만 원 정도, 한국에 가면 한 달에 100만 원이 넘는 돈도 벌 수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 싱크 : A씨/베트남 유학원 운영
- "유학원 함부로 학생 받고, 그냥 지금 위험 지적해요 진짜 사업하면 그 학생들은 안 받아야 돼요. 근데 돈 때문에 그 지역 학생 받고"
학생들이 브로커를 통해 많게는 천만 원 상당을 내고 유학온 곳은 대부분 각 대학의 어학당.
어학비자의 경우 3~6개월 단기이다보니, 쉽게 발급이 가능하단 점을 노린 겁니다.
▶ 싱크 : A씨/베트남 유학원 운영
- "대부분 어학연수로, 언어연수로, 80% 이상이..베트남에서 학생들한테 수수료 받고"
브로커들은 대학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유치 학생 수에 따라 돈을 요구하는 방식입니다.
▶ 싱크 : 대학 관계자
- "대학하고 조인해서 애들 모집해줄 테니까 돈을 두당 얼마씩 달라"
지역 대학들이 부족한 재정을 채우는 데만 혈안이 된 사이, 외국인 유학생을 상대로 돈만 노리는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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