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립예술단의 예산 빼돌리기 정황과 업체와의 유착 의혹을 고발했던 지난 4월 kbc 탐사보도 기억하십니까?
보도 뒤 광주시 특정 감사와 광주지방경찰청의 수사가 시작됐고, 각종 정황과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보도 이후 변화를 추적해 보는 '취재 후' 시간,이번엔 광주 문화예술계의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시립극단이 수년 간 예산을 빼돌려 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2017/4/2"
"광주시립예술단 전체에서 비슷한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20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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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가 나간 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시 문화예술 담당 부서와 시립예술단에 대한 특정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감사 결과 시립예술단과 관련된 9건의 부적정 행정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시립극단은 5천만원이 넘는 횡령 사실까지 밝혀졌습니다.
이어진 경찰조사에서 횡령 금액은 2억 천만원까지 늘었습니다.
결국 시립극단 감독은 해촉됐고 극단 예술감독과 단무장, 광주시연극협회장, 동구청 공무원 등 4명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 인터뷰 : 김옥수 /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부대장
- "보조금을 사업목적에 사용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지급해주고 리턴 받는 방식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광주시도 곧바로 재발 방치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관행적으로 내려주던 예술계 보조금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와 예술단 단무장 순환 근무 등
다양한 대책이 마련됐습니다.
▶ 인터뷰 : 서병천 / 광주문화예술회관 관장
- "극단, 예술단 운영하는데 한 치의 빈틈 없이 투명하고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회의도 했고요."
문화예술인들은 특정인들의 전유물이 된 문화예술 보조금의 실태를 공개하고 공정한 집행 방안을 모색하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인자 / 연극 연출가
- "문화예술 보조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가 그런 부분들은 전부 포함해서 지금 총체적인 대토론회, 공청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예향 광주'를 표방하며 한 해 6백억원의 혈세를 문화예술계에 쏟아붓고 있는 광주시.
총체적 비리 규명을 계기로 문화예술계의 잘못된 보조금 집행 관행이 바로잡혀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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