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취소 해주세요"..카카오택시 '우선배차' 악용 증가

    작성 : 2017-12-03 09:09:47

    【 앵커멘트 】
    택시와 기사 정보가 스마트 폰으로 전송돼 승객들이 그동안 안심하고 카카오 택시를 이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택시를 타자마자 콜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가 잇따르면서 승객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고우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직장인 22살 정세희씨는 얼마 전 카카오 택시를 이용했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택시에 오르자 기사가 '콜'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마지못해 취소한 정씨는 내내 큰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 인터뷰 : 정세희 / 광주시 매곡동
    - "저는 안심메시지를 이용하려고 타는 거였고. 그리고 밤 늦게 무섭게 생긴 아저씨가 그렇게 말씀 해오시면 너무 무섭고.."

    카카오 택시는 기사가 목적지를 지정하고, 그곳에 가려는 승객의 요청이 있으면 해당 기사에게 우선 배차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선 배차'제는 하루에 한 번씩으로 제한돼 있지만 승객이 취소하면 사실상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싱크 : 택시운전기사
    - "장거리가 우선이고, 그 다음에 콜 많이 뜨고 손님들이 많이 있을때는 신경을 안쓰고 다니지만 손님들이 없을 때는 그만큼 한 팀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서.."

    일부 기사들의 꼼수로 안심하고 이용하라는 카카오택시의 약속은 신뢰을 잃고 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시영 / 광주시 신용동
    - "택시 번호를 남기고 타니까. 불안하긴 한데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타는거죠. 다른 이동 수단이 없으니까."

    악용 사례가 늘어나자 카카오 택시는 취소를 일삼는 기사에겐 '우선 배차'를 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고우리
    - "하지만 '우선 배차' 이용 중지 기간이 2~3일에 불과해 실효성이 없습니다. 결국 이용자들만 불안에 떨 수 밖에 없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