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각장애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서는
음향신호기의 도움이 꼭 필요하죠.
그렇다면 광주에서 생활하는 시각 장애인들은
도움을 잘 받고 있을까요?
고우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시각장애인 서하늘씨는 혼자서 길을 나서는 일이 두렵습니다.
집 근처 편의점을 가려해도 신호등에 설치된 음향신호기가 고장나 횡단보도를 건널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하늘
- "(음향신호기가) 있으면 혼자 가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거기다가 제가 가는 데가 신호기가 없는 곳이 더 많다보니까. 실제로 없는 곳은 눌렀다가 포기하고 그냥 건넜었어요."
이 교차로에 설치된 음향 신호기는 화단 안에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재 광주에는 2백 58곳에 음향 신호기가 천 백 8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우리
- "광주 시내 음향 신호기 설치율은 약 19%에 불과합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르면
공공기관 근처나 시각장애인들이 많이 사는 곳에는 음향 신호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준이 모호한 탓에 광주시는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시청 관계자
-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를 이게 필요하다고 해서 여기다만 있는 예산을, 교통시설 예산을 다 쏟아부을 수는 없다는거에요."
시각장애인들은 좀 더 철저한 계획 속에 음향신호기가 설치돼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윤치순 / 광주광역시시각장애인연합회
- "실제로 시청에서 요구한 건 어느 정도 다 이루어지지만 계획부터 무장의 도시를 계획한다면 시각장애인의 이동권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광주시의 소극적이고 안일한 행정으로
시각 장애인들이 생명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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