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슬로시티 안 문화재 상태 엉망

    작성 : 2017-10-27 18:17:06

    【 앵커멘트 】
    슬로시티로 지정된 담양 창평의 삼지내 마을에는 고택이 3채가 있습니다 .
    .
    모두 문화재로 지전된 집들인데요.

    어찌된 일인지 지붕은 무너지고 담장이 허물어지는 등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취재에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라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담양 슬로시티의 춘강 고정주 고택입니다.

    구한말 민족운동의 근원지로 역사적 가치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담장에는 여기저기 잡풀이 무성합니다.

    ▶ 스탠딩 : 최선길
    - "고택 안으로 들어와보니 대문과 행랑채 지붕이 폭삭 무너져 내려앉아 있습니다."

    또다른 고택은 문이 잠겨 있습니다.

    문 틈으로 본 마당에는 수풀이 어린 아이 키만틈 자라 있습니다.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이 주인이 떠난 뒤 폐쇄되면서 방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슬로시티를 보러온 관광객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발길을 돌립니다.

    ▶ 인터뷰 : 오유나 / 광주시 양산동
    - "생각보다 너무 관리가 잘 안돼있어서 너무 아쉽구요. 좀 관리가 제대로 돼가지고 더 예쁜 모습으로..."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서 주민들도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을주민
    - "모기 달라들고 풀씨가 다 날아오고...구경 온 사람들이 보려고 오는데 문을 잠구니까 못 들어가..."

    담양군은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들이 사유 재산이다 보니 관리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거주하는 사람이 있어야 보수 사업비가 지원되는 탓입니다.

    ▶ 인터뷰 : 박주호 / 담양군 문화체육과장
    - "소유자 동의가 있어야 되고...또 실제로 거주를 하시면서 관리가 돼야 하는데 거주 하시지 않고 문을 닫아놓고..."

    담양군이 손놓고 있는 사이 문화재는 훼손되어 가고 슬로시티도 외면 받고 있습니다 .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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