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무이자에 무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이른바 광주 주먹밥 은행이 등장했습니다.
사정이 긴박한 영세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큽니다.
이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식당을 폐업한 뒤 수천만 원의 빚을 떠안게 된 60살 박영심 씨.
몇 달째 아파트 관리비가 밀려 전기까지 끊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런 박 씨에게 '광주주먹밥은행'은 아무 조건없이 돈을 빌려줬습니다.
▶ 인터뷰 : 박영심 / 광주주먹밥은행 이용자
- "요즘 다들 어렵잖아요. 장사도 안 되고 힘든 상황에서 저희들을 믿고 30만 원이 저희에겐 엄청 큰 돈이었어요. 생활에 많이 보탬이 됐습니다."
빈곤퇴치를 위해 설립된 광주주먹밥은행은 무담보에 무이자로 금융취약계층에게 1인당 최대 30만 원을 대출해 줍니다.
1년 안에 원금만 갚으면 되는데//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은 경제적 자립을 키우기 위해 반드시 금융교육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 인터뷰 : 강위원 / 투게더광산재단 상임이사
- "국가의 지원을 일방적으로 받는 것보다 시민이 적립한 기금을 빌려서 다시 갚는 것은 자존감을 유지시키고 자기 삶을 스스로 지키는 복지와 금융의 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5*18 당시 주먹밥을 함께 나눠 먹은 것에서 이름을 따온 광주주먹밥은행은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됩니다.
주먹밥은행의 취지가 알려지면서 임시 운영
두 달 만에 벌써 3천만 원 가까이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 인터뷰 : 김미희 / 후원자
- "돈을 빌릴 수 없는 사람한테 돈을 빌려주고 이자가 없기 때문에 그 돈으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오는 29일부터 정식운영하게 되는
광주주먹밥은행이 금융취약계층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이준홉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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