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화물차나 버스, 승합차의 속도제한장치를 푸는 것은 간단한 프로그램 조작만으로도 가능합니다.
비용도 많이 들지 않고 단속도 쉽게 피할 수 있다보니 불법으로 속도 제한을 풀고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가 속도제한장치 불법 개조 실태를 점검해봤습니다.
【 기자 】
최고 시속 90km로 달릴 수 있는 광주 외곽의 한 도로입니다.
과속단속장비로 측정해보니 제한속도를 넘어 운행하는 화물차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른 도로에서는 시속 100km를 넘어 운행하는 화물차도 적발됩니다.
2009년 이후 출고된 화물차는 속도가 90km로 제한돼 있는데, 이 속도를 넘어 운행하는 차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 싱크 : 화물차 업계 관계자
- "(제한)하긴 했지만 단속이 느슨하다 보니까 해놓고도 막아 놓고도 자기들이 풀어 쓰기도 하고"
노트북과 프로그램만 있으면 장소에 관계 없이 출고 상태로 복원이 가능해 적발을 피해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속도제한장치를 검사하는 장비입니다. 불법 운행 차량들이 이곳에서 검사를 받기 전 밖에서 속도 제한 복원시키기 때문에 단속도 쉽지 않습니다.//
현재 운행하고 있는 화물차와 전세버스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속도 제한을 조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봉준 / 교통안전공단 광주검사소
- "임시조사를 해 본 결과 전세버스는 50~60%가 풀려있는 상태고 화물차는 30~40% 이상이 풀려 있었습니다."
화물차와 버스, 승합차는 작은 사고도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속도제한장치를 조작하는 운전자나 차주에 대해 면허 정지나 취소 등의 보다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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