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형버스와 화물차의 속도제한 장치를 조작한 정비업자와 운전기사 수십 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적발된 차량 중에는 기아타이거즈 선수단 수송 버스 3대도 포함됐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하남공단에 주차된 25톤 화물트럭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트럭 안쪽에는 노트북이 연결돼 있고, 무언가를 조작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지난 1월 자동차 정비업자 32살 백 모 씨는 대형 화물차의 속도제한장치를 조작하다 현장에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싱크 : 피의자
- "속도제한장치에 걸려있으면 운전하기 불편하다고 보통 짐을 싣고 빨리 가야하는데 불편하다고 해달라고 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백 씨 등 일당 4명은 차주에게 건당 20만 원 정도를 받고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6대의 화물차와 전세버스의 속도제한 장치를 조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옥수 / 광주지방청 광역수사대 부대장
- "일당이 갈레트라는 이 기계를 구입해서 차 센서에 ECU(전자제어장치)에 접속하면 컴퓨터상으로 (속도제한을) 조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들은 화물차 주자장 등에 제한 속도를 풀어주겠다는 광고 전단지를 뿌려 차주들을 끌어모았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 화물차 공영차고집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속도제한을 풀어준다는 광고물이 곳곳에 부착돼 있습니다"
속도제한을 조작한 버스 가운데는 기아타이거즈 전세버스 3대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속도제한 조작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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