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의사 면허없이 불법으로 치과 보철 시술을 해 온 5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2년 가까이 수백 명을 상대로 억대의 수익을 챙겼는데, 싼 값에 현혹돼 시술을 받았던 피해자들은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순천의 한 이불 매장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치과 병원에서나 볼 수 있는 접이식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책상에는 소독약과 마취제 등 의료용품이 있고, 치아를 본 뜬 틀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이불 매장인 것처럼 간판을 내걸고, 안에서는 불법 치과 치료를 해온 겁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 "틀니 같은 것 손봐주고 그런 것 같던데..한 달에 한 3~4명.. "
51살 김 모 씨는 2014년 9월부터 19개월 동안 이곳에서 불법 보철 시술을 하며 2억 8천만 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과거 기공소에서 근무했던 김 씨는 면허도 없이 기공사 명함을 제작해 피해자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치아 한 개당 보철 시술 가격은 20만 원,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치료를 맡겼던 이들은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홍석 / 순천경찰서 지능팀
- "현장에서는 소독 기계가 발견되지 않고 비위생적으로 치료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피해자 중에서는 치료 부위에 염증이 발생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게 보철 의료장비를 제공한 업자를 뒤쫓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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