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천 원권 위조지폐를 만들어, 세차장 등에 설치된 동전교환기에서 현금을 빼내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한 눈에 알아볼 만큼 컬러복사기로 조잡하게 만들어졌지만, 동전으로 바꾸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목포에서 셀프 세차장을 운영하는 양근형 씨는
지난 4일 아침 동전교환기를 열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5천 원권 위조지폐가 12장이나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종이 재질이 일반 복사지였고 모양도 제 각각인데다 일련번호마저 모두 같아 딱 봐도 가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 인터뷰 : 양근형 / 피해 세차장 업주
- "육안상으로 봐도 위폐같은 돈이 나오길래 처음에 한 장 정도 나오면 애들 장난이라고 생각할텐데 열몇 장이 나오더라구요"
▶ 스탠딩 : 이동근
- "보시는 것처럼 인쇄가 조잡하고 복사한 흔적이 역력한 위조지폐입니다. 하지만 이 위조지폐를 동전교환기에 넣었을 때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제가 직접 넣어 보겠습니다"
5천 원권 위조 지폐를 대량 제작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6살 김 모 씨 등 4명은 지난 8월부터 컬러복사기를 이용해 5천 원권 5천 2백 장, 2천 6백만 원 규모의 위조지폐를 만들어 목포와 광주 등의 세차장에서 38장을 사용했습니다.
세차장 동전교환기가 위폐 식별에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고 전국을 무대로 범행하기 위해 대포차까지 구했습니다.
▶ 인터뷰 : 양병우 / 목포경찰서 수사1과장
- "세차장에서 한 번 사용을 해 봤는데 동전이 잘 교환이 되니까 범행에 용이하겠다고 판단해서 장비들을 구입했다고"
경찰은 김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들이 유통한
위조지폐가 더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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