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시 산하 공기업인 도시공사가 출범 9년 만에 공단으로 전환됩니다.
경영부실로 잠식된 26억 원의 자본금을 감자할 계획인데, 이렇게되면 결국 시민들의 혈세를 날리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시가 자본금 5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여수도시공사입니다.
설립 당시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도시공사가 출범 9년 만에 공단으로 전환됩니다.
경영부실로 자본금이 절 반 이상 잠식된데다 행자부의 청산권고가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내년 3월 출범 예정인 시설관리공단은 여수시로부터 청소와 폐기물 처리, 주차장 관리 업무 등을 위탁 대행합니다.
▶ 인터뷰 : 김종수 / 여수도시공사 경영지원팀장
- "(다른 지역)벤치마킹도 해봤고 실제로 시스템 이런 것들을 잘 보고 왔습니다. 충분히 (공단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하지만 자본금 잠식 문제는 슬그머니 넘어가려 해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도시공사가 추진한 10개의 사업이 대부분 실패로 끝나면서 시민의 혈세인 자본금이 26억 원이나 잠식됐지만 이를 책임지는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여기에 자본 잠식된 26억 원을 시설공단으로 넘어가기 전에 전액 감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완석 / 여수시의원
- "다시는 이런 전철을 밟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제도적인 것 뿐만 아니라 철저한 준비를 하고 세밀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
행자부의 청산권고를 받은 뒤 애물단지로 전락한 여수도시공사.
단순히 간판만 바꿔 단다는 비판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뼈를 깍는 자기반성과 철저한 책임경영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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