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사무실 차려두고 수십 억 대출사기

    작성 : 2016-09-27 17:47:28

    【 앵커멘트 】
    고금리로 대출받은 서민들에게 접근해 낮은 이자로 바꿔주겠다고 속여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곳곳에 사무실을 차리고 조직적으로 돈을 가로챘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42살 정 모 씨는 지난해 10월, 한 시중은행 대출 담당자라는 사람에게 2%대의 저금리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제2금융권에서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썼던 터라 솔깃한 제안이었습니다.

    정 씨는 빌린 돈을 싼 이자로 바꿔주겠다는 담당자의 설명대로 우선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천만 원을 송금했지만 이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 싱크 : 피해자
    - "어느 은행에 얼만큼 대출 돼 있는지 그리고 신용등급이 몇 등급이라는 것도 알고 전문적인 용어 써가면서 (전화)했기 때문에 속았던 것 같거든요"

    지난 2014년부터 일 년 남짓 기간 동안 이같은 수법으로 돈을 뺏긴 피해자는 2백여 명, 피해액은 30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이재현 /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일반은행 대출담당자임을 사칭하면서 기존의 대출금을 갚으면 더 많은 액수를 더 낮은 이자로 대출해주겠다고 기만하고.."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중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곳곳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조직의 관리책 31살 이 모 씨 등 2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이를 도운 6명은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총책 42살 박 모 씨등 14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경찰은 대출금 등 개인정보가 어떻게 유출됐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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