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0억 원대의 관급자재를 특정업체와 수의계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순천시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공무원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하지만, 윗선 개입 여부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순천시 서면의 한 산장 인근 공텁니다.
오늘 낮 11시쯤, 순천시 공무원 55살 김 모 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2일부터 휴가를 내고 사무실에 출근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 "요즘 산행을 많이 다니잖아요. 버섯따러..이리 들어가는 모양이다 그랬죠. 그 이후로는 몰랐죠. 여기 지나가는 사람이 보니까 (나무에 사람이) 대롱대롱 있으니까 (신고했죠)"
김 씨는 콘크리트 사각 구조물인 '암거블럭' 17억 원 어치를 특정업체와 부당하게 수의계약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경찰은 조달청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을 하면서 낙찰가가 당초 90%에서 98%까지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순천 시내에서 김 씨와 업체 관계자가 돈을 주고 받는 CCTV 영상을 확보하고 김 씨에 대한 체포영장도 발부받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일단 김 씨에 대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지만 윗선 개입 여부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 싱크 : 순천경찰서 관계자
- "시민단체에서 고발한 내용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해 왔고 이 부분에 대해서 처음부터 다시 한 번 검토를 해서 수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김 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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